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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릴래아로

6/1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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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되살아나셨다.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마르 16,6)

복음서의 저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전하는 대목은 ‘빈 무덤’ 뿐이다. 참말로 허무한 이야기다. 신앙의 열쇠와 같은 사건이 ‘부활’이다. 예수의 부활이 없었다면 그의 이야기는 죽음에서 멈추었을 것이다. ‘빈 무덤’은 그런 중차대한 사건을 전하려한 복음저자들의 비장함에 비해 너무나 옹색해 보인다. ‘빈 무덤’은 부활에 대한 무지함을 시인하는 것이다. ‘빈 무덤’은 희망에 찬 불안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모른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도 도무지 알지 못하며, 어디에서 끝나는지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예수님을 진실로 알지도 못하고 그분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분을 알기를 갈망하는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끄실 것임은 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상관없다. 그분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지함은 어둠이지만 빛을 향해 있고, 우리의 불안은 희망에 차있다. 
다시 갈릴래아로 돌아가야한다. “너희는 그 분을 거기에서 볼 것이다”(마르 16,7) 
그 곳은 예수께서 복음을 전한 곳이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한 장소이며, 제자들을 부르시고 응답을 들은 곳이다. 그 분이 제자들과 일상을 지내신 곳이라는 말이다. 성실한 일상의 평범함에 다시 육화(incarnation)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 부활하시는 예수님은 오늘 우리의 삶에 강복하신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을 축하합니다.

2015. 4. 4 부활절에

주임신부 김학선 아우구스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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